▷김엽 후보

"상대후보 측이 경선 판세의 불리함 탓이라고 여론을 호도하겠지만,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은 저의 이러한 요구가 명백한… "

경북 영주에서는 4·11 총선 새누리당 18일 투표경선을 사흘 앞둔 16일 현역국회의원 장윤석 후보의 상대 후보인 김엽 후보자가 선거인단의 구성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김엽 후보는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회견을 자청하고 "선거인단 1,209명의 명단을 입수한 결과 많은 의문점이 제기됐다"며 "선거인단 80%는 인정하지만 20%에 해당하는 당원선거인단의 선발을 양 후보 측과 도당, 중앙당 입회하에 다시 공정한 과정으로 선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선거인단 중 사망자와 실종자가 등재된 것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하는 등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의 비율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지구당에 올려진 명단대로 결정됐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 영주경선 선거인단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중앙당에서 전화조사와 무작위방식으로 영주시 인구비례 원칙에 따른 1·209명을 선발했으며 지난 14일 경북도당에서는 후보자 양측의 입회하에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양측이 모두 이의 없이 서명했었다.

선거인단 1·209명은 애초 새누리당 중앙당이 1,500(당원 20%)을 선발하려던 계획에서 지역별 나이별 안배를 적용해 1차 인원을 감축했으며 명부에서 당원으로 가입된 명단을 조사하고 2차 감축하는 등 일반인 비례에 따라 당원과 일반당원도 세밀하게 감축한 수치이다.

이번 선거인단에는 20대와 30대가 중소도시의 지역 특성상 상당 부분이 부족해 전화 모집과정에서 전화요원들이 "사십 대 이상은 다 찼다! 가족 중에 이·삼십 대가 있으면 전화를 바꿔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시의원 A씨는 "실종자는 단산 L씨(36년생)로 모바일이 012로 시작하는 번호가 명부에 등재돼 우리도 실종자와 사망자에 대해 다방면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었다"며 "이번 기자회견은 선거전에서 완전히 열세에 몰린 김엽 후보 측이 경선과정의 이의를 제기함으로써 선거 참패에 따른 사전 얼굴 세우기와 용퇴의 사전 수순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2012-03-16 23:33:1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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