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의회에서 지난달 27일 회기 중 발생한 L 의원의 P 의원에 대한 주취폭력은 멱살잡이 행패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폭행상해가 뒤따랐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또 야구방망이로 자신의 차량을 마구 파손한 H 의원의 난동은 평소의 성정이 그대로 드러난 폭거가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이들에 대한 책임추궁은 물론 분명한 재발방지대책이 필요하다는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무소속으로 이날 후반기 의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서 자신들이 1·2차 모두 새누리당 측에 밀리자 3차 투표를 앞두고 동료 무소속의원들과 의회를 벗어났으나 3차 결선투표가 새누리당 소속 의장과 부의장 선출로 마무리된 후 음주상태로 다시 의회에 나타나 이 같은 난동을 부렸다.

A 의원은 "폭행당한 P 의원은 L 의원보다 선수가 앞선 3선 의원으로서 나이도 7살이나 많은 연장자인데도 건장한 L 의원이 멱살을 잡은 채로 폭언을 퍼붓고 P 의원의 얼굴을 오른쪽 주먹으로 강하게 돌려쳤다"며 "옆에 있던 의원들이 즉각 달려들어 이성을 잃은 L 의원을 육탄으로 뜯어말리지 않았더라면 정말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다음날 열린 회기에 P 의원은 참석했으나 보기 흉할 정도의 얼굴로 목격됐으며 일정 기간이 필요한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 의원에 대해서는 "시의원이 과연 어떤 정신 상태에서 자신의 차량에 야구방망이를 실어두고 있었겠느냐?"며 "3류 조폭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번 만행은 지역주민과의 폭행 시비로 피소돼 물의를 빚었던 과거 전력과 절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질책이 들끓고 있다.

폭행당한 P 의원은 "전반기 동안 무소속 시의원들과 자주 공조하면서 의정 활동을 펼친 것은 사실이나, 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당의 승리에 보탬이 되고자 가시적인 역량을 발휘하는 등 앞으로도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재차 결집을 위해 후반기 의장 출마의사를 스스로 접고 동료의원에 정당한 한 표를 던졌는데, 이를 무속의원들은 자신들을 배신한 행위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2-07-01 22:21:12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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