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소방서(서장 권무현)에서 11일 오전 9시 영주소방서 소속 故 박근배(42세) 소방위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박근배 소방위는 지난 9일 10시 35분경 안동시 임하면 천진리 임하댐 내수면 산림청 헬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다가 순직했다.

이날 소방서 장(葬)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비통에 찬 유족과 동료, 관계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에는 장윤석 국회의원,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강철수 경상북도 소방본부장, 김주영 영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의용소방대원, 소방행정자문단, 동료 소방관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권무현 장례위원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항상 남을 위해 희생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동료를 사랑했기에, 고인의 빈자리는 많은 사람의 눈물과 통곡, 쓸쓸함과 슬픔만이 남아 있다"고 애도했다.

동료 이우영 소방위는 추도사를 통해 "현장에서 쓰러지시면서도 당신의 일신보다는 오직 생명의 고귀함을 먼저 걱정하시던 자랑스러운 당신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당신의 삶을 뒤로한 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고군분투하신 당신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소방위는 이어 "당신이 남기신 숭고한 살신성인과 희생봉사정신을 받들어 영원히 가슴속에 새기며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와 책임을 다하는 결코 부끄럽지 않은 소방인의 삶을 살겠다"라며 고인을 떠나보냈다.

조사와 추도사,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가족들은 오열했고, 이를 지켜보던, 동료 소방관들 역시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가 (故) 박근배 소방위에게 1계급 특진,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영현은 영주시립화장장으로 운구됐으며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유해는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관련사진>

2013-05-12 21:09:48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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