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비문화수련원 관련 '술장사' 보도로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을 받은 주식회사 문화방송 MBC-TV가 지난달 28, 29일 안동방송에 이어 지난 1일 전국뉴스에서도 '술장사한 적 없다'는 '선비문화수련원 반론보도' 보도문을 내보냈다.

대구언론중재위원회는 안동MBC-TV에 지난 31일까지 뉴스데스크와 뉴스투데이 프로그램 말미에 관련 보도문을 방송하도록 했고, 서울언론중재위원회는 중앙 MBC-TV에 8월 5일까지 전국뉴스 시간대에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보도를 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당시 MBC-TV는 "이곳이 해만 지면 선비정신은 어디 가고 요란한 술집으로 변했다… 낮에는 인성교육의 장이 밤에는 술판으로 변질되고 있는데도 영주시는 지금껏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방송했다.

특히, "낮에는 체험객을 대상으로 천연염색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밤에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명색이 교육시설인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이 같은 술장사는 최근 몇 년간 계속됐다"고 보도함으로써 전국의 시청자들로 하여금 비영리법인인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마치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향락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영리목적을 추구하는 이윤집단으로 비치게 했다.

또 영주시는 이를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한 것으로 보도함으로써 더욱 공분을 사도록 하는 등 한국선비문화수련원이 제재받아야 할 파렴치한 대상으로 왜곡되도록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영주시의회 황병직 의원이 제1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와 지역 언론기관과의 인터뷰에서 '선비문화수련원이 시설물을 조성목적에 부합되게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영주 N 마트에서 '시정에 참고만 하겠다"며 불법 취득한 주류거래명세서를 방송사에 제보하면서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이 단초가 됐다.

황병직 의원은 지난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 당시 주장과 지역 언론기관과의 인터뷰, 개인신상정보가 담긴 주류거래명세 공개를 원인으로 수련원 측으로부터 직권남용, 불법정보취득, 사문서 변조·위조,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으로 지난달 26일 고소됐다.

수련원 측은 "연간 세입·세출 규모가 20여억 원인 규모의 기업에서 2년간 267여만 원 정도의 주류를 구매해서 술장사했다는 것은 일반적 상식에도 크게 반한다"며 "2억 원에 달하는 식자재 구매내역 중 300만원도 안 되는 '주류매출내역' 만을 뽑아달라고 요구한 것은, 그 목적이 술장사했다는 허위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미 걷잡을 수는 없지만, 이번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에 따른 반론보도로 실추된 명예가 조금이나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2013-08-04 19:00:4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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