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명이 한 약속조차도 지키지 않는 후보들이 어떻게 지역구 주민을 위한 공약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더욱이 전원 서로 합의서에 서명하고 내용을 언론사에 배포까지 했었습니다. 시민에게 한 엄정한 약속이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반드시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해야 합니다"

경북 영주시에서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용한 선거'를 치르겠다며 했던 후보자 간 합의를 저버린 염치없는 시의원후보자들이 있어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영주시의원 선거 "마" 선거구(휴천1·2·3동)에 출마한 2명의 무소속후보가 전체 5명 후보의 약속을 깨고 유세 차량을 제작·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중 유세차와 로고송을 제작·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었다.

지난달 9일 "마" 선거구 신수인·채영섭 새누리당 후보, 이재형·조종호·최인식 무소속 후보는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애도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휴천3동 통장협의회장 입회하에 두 가지 합의 내용을 어기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고 합의서에 지문까지 날인했다.

특히, 합의서를 언론사에 배포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는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구 주민은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번 선거가 확성기나 로고송이 없는 '조용한 선거'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었다.

주민 K씨는 "유세 차량을 없애겠다던 지역구 시의원 후보들의 약속을 '바람직한 선거 풍토'로 높게 평가했었다"며 "다른 후보들은 지금도 유세 차량 없이 지역구 골목골목을 발품 팔아 다니면서 직접 주민을 만나 정견을 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조용한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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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6-02 23:21:2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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