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민 500여 명이 22일 오전 경기도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 청사를 방문해 동양대학교 북서울(동두천)캠퍼스 이전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민들은 영주에서 10대의 버스로 출발했으며 행사를 주관한 '동양대학교 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창준, 권진우, 박상빈, 이순녀)'의 성명 발표에 이어 즉각적인 사업시행 취소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토양정화가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동두천시 캠프캐슬 부지에 동양대학교 북서울캠퍼스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특히, 학생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무시하고 현재 중장비가 동원돼 환경치유가 완료되지 않은 캠프캐슬 부지에 학교 시설물을 건축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진행 중인 터파기 공사를 즉각 중지하라고 했다.

영주시 풍기읍에 있는 동양대는 지난 2013년 동두천시로부터 제2캠퍼스 조성을 위한 위치변경계획을 승인받고 미군 동두천 캠프캐슬 부지를 이전 대상지로 선정하는 등 2015년 3월 국방부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한미군 측과 최종 협의해 반환받은 동두천 캠프캐슬은 미군 측의 치유조치 없이 그대로 돌려받기로 해 환경오염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동두천시는 지난 3월 17일 캠프캐슬 부지에 대한 동양대 북서울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캠프캐슬의 환경 위해요소가 크지 않아 신속한 환경정화가 가능하며 4월에 부지매입 절차가 완료되면 즉시 본관 신축 공사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권진우 공동대책위원장은 "환경부는 법과 절차를 무시한 사업 진행을 즉각 중지하고 적법한 절차와 학생의 생명과 건강을 중시하는 현명한 선택을 하라"며 "유류오염물질을 분석하는 성분 중 하나인 '석유계총탄화수소(TPH)'의 경우 기준치의 127배가 넘게 검출되고,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의 경우 기준치를 5.7배를 초과된 곳도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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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2 22:13:48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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