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부터 (주)예문관으로 운영자가 바뀐 영주시 선비촌은, 담장을 허물고 무료로 저자거리를 개방하는 등 지금까지의 선비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소극적으로만 보이던 선비촌의 모습과는 달리, "선비촌의 진정한 가치를 살리겠다."고 나선 영주시 선비촌은, 선비촌 전통문화 체험단을 년 간 8000명으로 목표하고, 싱가포르 체험단 4000명을 유치하기로 서울의 모여행사와 오는 27일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코레일과 년 간 900명의 체험단계약도 마무리 단계에 있고, 비중 있는 유명 탈렌트 최모씨를 선비촌의 명예촌장으로 영입도 앞두고 있다."고 지난 9일에 밝힌바 있다.

특히, 보학자(譜學者)로 잘 알려진 서수용 선비촌 관리소장은 "소극적으로 일하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개념 없이 중국어로는 성현촌, 일본어로는 서생촌 등으로 표시 되고 유림촌, 사인촌으로도 알려진 선비촌을 '반듯한 선비촌'으로 정착시켜, 영주시의 발전과 선비문화를 접목해 나갈 것이며, 선비촌의 광학당 등을 수준 있는 고급사교 공간으로서 격조 있는 만남의 자리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림단체의 회원으로도 활동 중인 서소장은, 영주지역은 실질적인 선비의 고장으로서, "선비촌에 선비가 있게 해야 한다."며, 선비촌에 "선비의 낭랑한 글 읽는 소리가 들리게 만들 것이다."고도 했다.

선비촌 인근의 바위에 쓰인, 주세붕의 친필인 붉은색의 '경'자를 "선비의 고장이 가져야할 정신적 모티브로 생각한다."는 서소장은 "실천하고, 봉사하고, 남한테 밑져야 하는 것이 참된 선비의 모습일 것이다."고 덧 부쳤다.

한편, 선비촌의 한관계자는 아지동에 건립 중인 "판타시온이 개장 했을 시, 영주시의 관광사업 판도의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구상 중이다."며,"영주판타시온이 영주를 대표하는 놀이문화라면, 영주선비촌은 영주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정신적 지주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2008-02-23 12:03:2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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