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백두대간생태수목원 조성을 위한 2차 평가단이 14일 오후 2시경 봉화 문수산 일대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차에 이은 2차 방문으로, 1차 방문 때와 같은 일정이며, 평가단은 10여 명의 새로운 구성원으로 편성됐다.

20분간으로 약속된 설명회는, 17분 동안 '一目瞭然'하게 시행됐으며, 말미에는 '봉화군민이 평가단에게 드리는 글'이 첨가됐다.

설명을 마친 자리에서 평가단 일행 중 대표격으로 보이는 한 관계자는 설명자에게 "담당자 이상으로 열심히 설명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평가단원인 모 대학교의 교수는 "무척 감동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동료를 향해 "명쾌합니다!!"라고 했다.

브리핑을 마친 일행은 봉화 측 설명자 등 책임 있는 필수인원과 함께 현장 확인을 위해 문수산 일대로 이동했다.

한편, 평가단 일행이 설명회장에 들기에 앞서, 일행을 수행한 경북도의 한 관계자는 언론사 취재에 대한 극도의 불쾌감 표현과, 심지어 보도하지 말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봉화지역의 과열이 경쟁도시를 자극한다."라는 것과 "언론보도의 형평성에 차이가 있다."라는 것!

또한, 이 관계자는 봉화 측 설명자의 신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 "상대도시에서는 담당부서 과장이 설명했는데, 이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아 상대도시에서 싫어할 수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봉화군 측 설명자는 설명에 앞서 담당자가 현재 출장 중이라, 자신이 나서게 됐으며, "책임 있는 사람의 책임 있는 설명이 신뢰를 더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명에 직접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라고 피력하고, "이 자리는 봉화군민의 뜻을 전하는 자리인 만큼,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관련사진>

                 <취재후기>

평가단을 수행한 경북도 관계자의 언론사 취재에 대한 강한 불쾌감 표현과 보도제고 요구, 취재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행동 등 봉화군 관계자들에게 취한 압력에 가까운 행위들로 인해 전달된 보도자재 요청은, 명백히 언로를 가로막아 보려는 어처구니 없는 처사이며, 봉화군 관계자들을 통한 우회적인 압박 행위는 시대착오적인 직권남용으로 보인다.

본 기자는 취재에 앞서 봉화군 관계자들로부터 취재요청을 받은 사실도 없을뿐더러, 단 한 번의 그러한 일도 없었다.

사전에 비공개 방침이나, 규정이 서 있었더라면, 설명회장에서의, 불편한 심기를 서로 드러내 보이지 않았어도 되었을 일이다.

산림청 관계자들로부터, 보도에 관한 감점제도가 평가에 반영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본 기자는 확인한 바 있다.

설명회장에서, 관계자의 경북도청 이전을 비유한 보도에 관한 감점 운운은 관계자의 개인적인 거드름과 사견이며, 언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과 자신의 직무범위 망각이 원인일 것이다. 

본 기자는 설명회장 내에서 '설명 장 앞에 왔다 갑니다. 방전삼거리 집에서 기다리고 들 있겠습니다. 꼭 들려서…'라는 문자 메시지를 춘양면 주민들로부터 받았다.

주민은, 너무 궁금해서 설명회장을 찾아갔으나, 봉화군 관계자들로부터 "평가단이 싫어한다."라는 말을 듣고 도망치듯, 설명장 인 약초시험장을 빠져나왔었다고 전했다.

"평가단이 싫어한다."라는 말 한마디에 '魂飛魄散' 하는 주민들을 생각해 보라!, 내 돈으로 걸어 놓은 플랜카드를 과열이라는 관계자의 이의제기 한 번에, 밤새 철거해 놓은 민심을 보아라!, 눈물겹지 않은가!, 봉화라는 오지는 이러한, 때 묻지 않은 순진성과 어진 마음들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발전이라는 틀에서 철저히 소외됐고, 무시됐다.

최근 봉화군은 엄태항 봉화군수와 김천일 군의회의장, 황용대 부군수 등을 필두로 가시적인 성과와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군민들 또한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돌아보아도 산뿐이고, 가진 것이라고는 오지라는 명예뿐인 봉화군민들을 생각한다면, 과열이 아니라 폭발을 한다 하더라도 책임 있는 관계자들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본 기자는 설명회장 내의 희망적인 분위기를 좀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기사로 표현하지 않은 것을 봉화군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2008-07-14 21:22: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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