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윤석 국회의원

총 284조 5,000억 원 규모의 2009년도 정부 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영주시에 대한 국가지원사업 규모도 확정됐다.

영주시민의 관심이 쏠렸던 가흥~상망 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건설 예산은 120억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장윤석 의원이 20억 원에 불과했던 국토 해양부 반영액을 100억 원으로 늘리고, 국회 심의에서 20억 원을 추가로 증액시킨 결과다.

가흥동 나무고개에서 상망동 삽재를 잇는 총 6.6km 구간의 이 우회도로가 건설되면, 시내 구간 차량의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고 교통사고 위험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풍기읍 백리에서 희방사 입구 사이를 잇는 총 연장 6km의 풍기~道界 간 국도 5호선 확·포장 공사 예산은 45억 원으로 확정됐다. 15억 원에 불과했던 국토 해양부 반영액을 30억 원 증액시켰다.

내년 영주시 국가지원사업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백두대간 국립 테라피단지 조성사업'과 '3대 문화권 생태관광 기반 조성사업'이다. 이들 사업은 정부 예산안에는 없었던 것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항목을 신설하고 관련 예산을 따낸 것이다.

'국립 테라피 단지 조성사업'은 경북 북부권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치유 및 체험, 자연학습원, 산악 레포츠 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2009년부터 5년간 총 3,0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인 이 사업의 중심지로 영주와 예천을 상정하고 관련 계획을 입안해 왔다.

장윤석 의원은 이 사업이 영주를 중심으로 경북 북부권의 신성장산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 등을 집중적으로 설득한 끝에 사업 항목을 신설하고 실시설계비로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은 기본계획 용역비로 30억 원이 배정됐다. 경상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등 도내 3대 문화권을 최소 10조 원, 최대 40조 원 규모의 초거대 프로젝트로 확대해 이명박 정부가 표방하는 녹색성장의 기반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윤석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 국회의원협의회'에서는 3대 문화권 생태관광기반 조성사업은 북부지역의 유교 문화권 사업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유교 문화권 개발은 한옥, 한복, 한글 등 한문화 자원 개발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북부지역 국회의원들이 연대해 예산 확보 총력전을 펼쳤던 '영주~봉화~울진 간 동서 5축 간선도로 건설' 예산은 1,000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작년 예산이 124억 원에 불과했고, 올해 국토 해양부 반영액이 143억 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증액인 셈이다.

이들 5개 사업에 대한 2009년도 국가지원 규모는 주무부처 반영액이 178억 원에 불과했으나 기획 재정부 편성 및 국회 심의과정에서 1,037억 원이 늘어나 총 1,215억 원으로 확정됐다.

'중앙선 전철화' 예산으로 300억 원을 확보한 것도 눈길을 끈다. 중앙선은 청량리~제천 구간은 이미 전철화된 상태로 구간별 복선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나머지 도담~영주~영천 구간(153.4km)은 아직도 비 전철 단선으로 남아 있다.

이에 따라 충북과 경북 지역 주민들은 오래 전부터 교통 및 물류환경 개선을 위한 중앙선 전철 복선화를 희망해 왔다. 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이 결정된 터라, 경북 북부지역 입장에서는 전철 복선화가 한층 더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도담~영주~영천 구간 전철화에는 2조 원대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에 책정된 300억 원으로 관련 설계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내년도 정부 예산과는 별도로, 영주시는 12월 중순 확정된 2008년 하반기 특별교부금에서 영일교~가흥교차로 도로 개설 15억 원, 동부순환도로 확·포장 5억 원, 시민테니스장 비 가림 시설 설치 5억 원 등 총 25억 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영주시는 상반기 20억 9,300만 원을 포함해 올 한 해 총 45억 9,300만 원의 교부금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2007년 교부금 총액 28억 8,100만 원 보다 17억 1,200만 원 늘어난 액수다.

장윤석 의원은 "정부 반영액보다 늘어난 예산을 확보해 가흥~상망 우회도로 건설, 풍기~도계 간 국도 확·포장 등 숙원 사업을 착수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라며 "영주에 큰 혜택을 줄 국립 테라피 단지와 3대 문화권 사업의 추진 근거를 마련한 것도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2008-12-16 20:28:56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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