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시장 김주영) 순흥면에 소재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에서는 소장 중인 유물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 복제품을 제작해 전시키로 했다.

소수서원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풍화로 이끼가 끼고 마멸의 우려가 있는 석등의 중·하대석 각 1점과 석조 후불광배 1점을 안전한 장소로 이관했다.

다음 달부터는 지금의 자리(소수서원 관리사무소 전정)에 복제품을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사적 55호로 지정된 소수서원은 이번에 복제 전시되는 유물 외에도 명종의 친필 소수서원 편액이 걸린 강당을 비롯해 직방재(直方齋), 일신재(日新齋), 학구재(學求齋), 지락재(至樂齋)건물과 서고(書庫), 안향의 영정(影幀:국보 111), 대성지성문선왕전좌도(大成至聖文宣王殿坐圖:보물 485)가 안치된 문성공묘(文成公廟) 등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유적들을 보유하고 있어 보존과 관리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계자는 "현재 복제 중인 유물은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성을 지닌 통일신라시대 석조유물이다."라며 "소수서원은 이번 조치로 문화재를 우수한 상태로 보존하는 것은 물론,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복제품을 전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관련사진>

2009-03-16 21:41: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김용호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