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병욱 환경부 차관 등 일행이 낙동강 최상류 청정지역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 승부리의 사용 종료된 사업장 폐기물 매립시설을 방문해 방치로 인한 폐기물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매립지 붕괴 등과 같은 대형 환경오염 사고의 우려를 표명했다.

본 매립장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주)미래와환경이라는 개인 사업자가 운영한 사업장폐기물 매립시설로써, 사용이 종료된 후에는 폐기물관리법에서 정한 바에 따라 20년간 사후관리를 하여야 함에도, 2007년 고의 부도 후 폐기물매립시설을 방치하고 도피해 법인 대표이사가 기소중지 상태에 있다.

봉화군에서는 환경오염사고로 낙동강이 오염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2007년부터 군 예산을 투입해 침출수 이송처리, 빗물배제시설 정비 등 시급한 임시관리를 해 오고 있으나 열악한 재정 여건으로 인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환경부차관, 대구지방환경청장, 경상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 등 관계자들은 현장을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했으며, 엄태항 봉화군수는 낙동강 최상류 청정지역의 생태 및 수질환경 보전을 위해 환경오염방지사업 시행이 시급함을 설명하고, 총 8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를 국가 및 광역자치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병욱 환경부 차관은 하절기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로 인한 매립장 붕괴 사고 예방을 위해 매립상부 차수시설과 옹벽 보강이 필요함을 확인, 매립장 안정화 계획과 그에 필요한 관련예산을 2010년 확보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폐기물매립시설 환경오염방지사업은 서둘러야한다며 봉화군은 사고예방을 위한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2009-04-15 20:41:5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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