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이 5일 경북 영주시를 방문해 소백산 일원의 주요 사찰과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등 영주지역의 대표특산물 '풍기인삼' 판매시장을 둘러봤다.

이날 영주지역에는 많은 첫눈이 내리는 가운데, 오전 11시경 일행 20여 명과 함께 대형버스로 중앙고속도로 풍기 나들목을 들어선 김 의장은 정차 없이 곧바로 순흥면 배점리에 있는 성혈사를 향했다.

부인 지인경 여사와 경호원 2명, 몇몇 국회관계자를 대동한 이번 방문에는 영주지역구 국회의원 장윤석 의원과 손진영, 김종천 도의원, 김주영 영주시장과 영주시의 문화관광 관련부서 관계자 약간 명, 영주시의회 김인환 의장, 영주상의 정명훈 회장 등이 함께했다.

성혈사에 도착한 김 의장 일행은 사찰관계자의 영접을 받고, '성혈사나한전(보물 제832호)'을 돌아보며, 자세한 해설을 들은 후 사찰 측으로부터 '차 공양' 대접을 받았다. 

성혈사나한전은 1985년 1월에 보물로 지정받은 신라시대 유물로써, 앞쪽 문창이 조각으로 장식되어있다. 특히, 가운데 칸의 물고기, 게, 동자 상, 연꽃, 새 등의 조각들은 조각예술의 극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일행과 부석사로 이동한 김 의장은 '무량수전(국보 제18호)'에서 참배 후 내부구조를 돌아본 다음, 사찰 식 '발우공양'으로 점심을 들었으며, 오후 1시경 부석사 '큰스님'의 거처를 찾아 접견한 후 순흥 소수서원으로 이동했다.

부석사무량수전 앞에서는 나들이를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한 일가족이 국회의장을 알아보고 사진 찍기를 제안, 김 의장은 쾌히 승낙하며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사적 제55호)에서는 영주시 박석홍 학예사가 해설과 안내를 맞았으며, 김 의장 일행은 소수서원 경내를 거쳐 소수박물관과 선비촌(조선시대 선비와 평민의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영주시가 조성한 민속마을) 일대까지 속속들이 둘러봤다.

오후 4시경 풍기인삼시장을 방문한 김 의장은 장윤석 의원, 김주영 시장, 영주시의회 김인환 의장과 함께 상가를 돌아보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덕담으로 격려했다.

한편,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비공식적인 순수한 문화탐방의 성격으로써, 김 의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들과 국회관계자들을 대동했으며, 그간 몇 차례의 계획을 이루지 못하다가, 오늘 첫눈이 내린 부석사의 아름다운 절경과 영주지역의 품격 높은 문화유적들을 보고 크게 감탄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성혈사, 부석사 그리고 소수서원과 선비촌 등 소백산을 중심으로 찬란히 꽃피운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영주시는 유불선 문화의 본고장으로써 선비의 고장이라는 명칭이 잘 어울린다. 특히, 소수서원에 얽힌 영주지역의 역사적이고 해학적인 해설은 무척 감동적이었다. 역사적 이야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이런 소중한 문화유산들은 우리뿐만 아니라 후세에서도 잘 가꾸고 보존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9-12-05 20:28:09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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