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소수박물관(관장 금창헌)이 5일부터 2012년 8월 31일까지 약 11개월간의 '2011 특별기획전'을 개최했다.

특별기획전은 7번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儒(유)의 道(도)로 仁(인)의 術(술)을 펴다.'라는 주제로 '영주의 공주 이씨 사람들'에 대해 심도 있게 조명한다.

개막식에는 김주영 영주시장, 김인환 영주시의회의장 및 공주이씨 문중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했으며, '영주의 공주 이씨 문중과 유의(儒醫) 이석간(李碩幹)에 대한 특별강연이 열렸다.

소수박물관은 2006년 문중유물 특별전시전을 시작으로 연안 김씨, 선성 김씨, 청도 김씨, 반남 박씨 등 영주의 명문거족(名門巨族)들의 문중과 인물에 대해 연구와 기증·기탁된 유물들을 전시해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공주 이씨는 조선 태종 때의 명신(名臣)이였던 이명덕(李明德)이 공숙공파의 중시조이며, 처음 영주로 입향한 이진(李畛)은 명덕의 증손자이다. 이진은 단종 때 임피 현령을 지내다 수양대군의 왕위찬탈 소식에 벼슬을 마다하고 영천(榮川) 뒷새(현 영주시 영주동)에서 은둔한 이후 그 후손들이 대대로 정착했다.

전시유물로는 공주 이씨 문중에서 소수박물관으로 기증·기탁된 문중 전적과 소장전적, 고문서들이다. 특히 이석간이 명나라 황태후의 병을 치료해 주고 하사받았다는 천도복숭아 술잔 1쌍은 희소가치가 있는 유물이다.

그 밖에 해동명적, 체루첩 등의 전적류와 홍패, 백패, 소지, 배해문 등도 눈여겨 볼만하며, 산청한의학박물관의 이석간경험방과 전주역사박물관의 삼의경험방은 특별전을 위해 대여한 유물로서, 이번 기회를 통해 좀처럼 보기 어려운 국내 유일본 의서들이 선보인다.

관계자는 "특별기획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도록'을 발간했으며, 도록에는 영주의 공주이씨 사람들과 유의 이석간에 대한 논고가 실렸으며, 공주 이씨 문중전적과 소장전적, 관찬문서 및 사찬문서, 전적류와 문서 등이 해제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라고 했다.

                           <관련사진>

2011-10-05 23:47:0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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