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 직전의 용이 수면을 치고 올라 용틀임하는 순간을 표현한 '봉화군 충재박물관(학예실장 권용철·41세)' 그림이다.

아래에는 파도가 세차고, 해무가 짙은 극히 짧은 카오스적 혼돈의 순간을 역동적이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궁중 도화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종 임금의 총애를 받았던 충재 권벌 선생이 중국 사료에서 잘못된 조선왕통을 바로잡고 하사받은 것으로 추정하는 이 족자 작품은 가로 1,570mm, 세로 1,960mm이다.

충재박물관에는 당시 족자와 함께 하사받은 서책과 물품 등 왕실에서 사용하던 촛대받침, 향상 등이 보존돼 있다.

2012-01-26 08:59:55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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