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에 있는 경북항공고등학교와 영광여자고등학교의 연합예술제인 '2014 씨밀레 페스티벌'이 지난 16일 영광여자고등학교 명성홀에서 열렸다.

씨밀레(simile)는 꿈과 진로가 달라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만나기조차 쉽지 않지만 서로 변함없는 우정을 간직한 영원한 친구처럼 간직하자는 의미를 두었다.

이번 행사는 인문계와 특성화 두 고등학교 학생들이 어우러져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며 '씨밀레'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두 번째 무대이다.

오후 2시 경북항공고 김병호 교장과 영광여고 윤종환 교장의 개막 인사와 커팅식을 시작으로 창작동아리, 먹거리 부스, 이색 카페, 바자회, 독도 전시관 등의 체험부스 운영과 야외무대 보컬밴드, 댄스무대가 펼쳐졌다.

오후 5시 30분 영주교육지원청 이제길 교육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두 학교 교장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축가를 함께 불러 많은 학생, 학부모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경북항공고 50여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의 연주와 60여명의 연합합창, CCD, 바이올린 & 피아노, 태권무, 연극, 과학뮤지컬 공연, 사물놀이와 노래, 각 학교 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는 영주교육지원청의 지역연계 학교예술교육 활성화사업 목적으로 영광중학교 핸드 차임벨팀이 출연해 멋진 연주 실력을 뽐냈다.

마지막 순서로는 공연팀과 학생관객이 하나가 되어 서로가 아쉬워하며 내년을 기약하는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각 학교 김강민·허근영 학생회장은 "준비과정에서 서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풀어가는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 배울 수 있었다"며 "많은 관객 앞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멋진 공연을 펼친 친구들이 정말 멋지고, 멋진 공연을 펼친 친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김병호 교장은 "두 번째로 열린 씨밀레 연합예술제의 성공적인 화합의 무대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두 학교의 우정이 지속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바자회와 체험부스, 먹거리 부스를 운영한 수익금은 영주시의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고 했다.

                          <관련사진>

2014-10-19 22:16:49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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