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대년)가 2일 오후 2시로 예정한 지역구획정 발표 시한 1시간 50분여를 넘긴 가운데 획정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정문에서는 농어촌 지역 대표성 반영을 요구하는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는 현재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국회의원선거구획정 관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로비에는 언론사 취재팀들이 발표를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다.

경북 영주시민 김 모(50세) 씨 등은 "영주와 예천·문경 선거구 통합은 주민의 생활권과 삶의 정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어처구니없는 처사"라며 선거구획정위 사무실이 있는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정문에서 오전 11시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새누리당 영주시 당원협의회 주요 당직자와 영주 시민 대표 100여 명과 함께 새누리당 경북도당을 항의 방문해 이한성(경북 문경·예천) 도당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 위원장이 언론과의 회견에서 "영주시와 문경·예천선거구의 통합을 도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 다수의 경북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반발에 따른 것이다.

이어 22일에는 새누리당 경북도당 위원장의 "영주와 문경·예천 선거구통합"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영주시의회 및 영주시민 1천여 명이 영주역 광장에서 대규모 시민 규탄집회를 벌였다.

또한, 지난달 24일 영주시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과 시민 40여 명이 함께 상경해 중앙선관위 관악청사 앞에서 집회·시위를 벌였으며, "농어촌 대표성을 훼손하지 마라! 우리는 같은 생활권인 봉화와 선거구 통합을 원한다!"는 영주 시민의견서를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했다.

김 모 씨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에 따른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 반영 문제가 정치적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획정위가 단순히 인구 편차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려는 것은 농어촌 주민의 권리와 헌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 농어촌 지역 주민의 터전을 깔아뭉개겠다는 처사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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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2 15:52:51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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