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김대년) 지역구획정 발표 예정시한이 4시간여를 훌쩍 넘긴 가운데 획정위 사무실이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 앞에서는 선거구 조정 대상 지역에 포함된 영주와 가평 주민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획정 발표가 예정됐던 2일 오후 2시 이후 4시간 40분여를 넘긴 지금까지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는 획정위의 국회의원선거구 획정 관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로비에는 언론사 취재기자들이 언제 있을지 모르는 발표를 기다리며 진을 치고 있다.

시위하는 주민들은 "획정위가 단지 인구만을 기준으로 선거구를 결정한다면 강력한 주민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며 "지세와 생활권, 주민의견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획정은 지역 주민의 삶을 권력으로 무시하는 처사로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영주 주민은 사용하는 말씨마저 서로 다른 영주와 예천·문경 선거구 통합보다 단일 생활권으로 이웃 사촌이나 다름없는 인근 봉화와 통합을 원하고 있으며 양평·여주와 한 선거구인 가평 주민은 거리가 멀어 생활권이 떨어진 포천보다 가까운 남양주로 선거구를 통합해 주기를 요구하고 있다.

영주 주민 김 모(50세) 씨는 "한번 잘못된 선거구 획정은 장시간 지역 경제와 정서에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에 주민 의견이 반드시 수용돼야 한다"며 "지방 선거구가 이리저리 가져다 붙이는 개평도 아니고, 농어촌 지역구 축소 획정은 농어촌 죽이기와 지방 죽이기일 수밖에 없다. 잘못된 획정은 앞으로 강력한 저항을 부르게 될 것이다"고 했다.

                             <관련 사진>

2015-10-02 18:39:20 / UGN경북뉴스(yaho@ugn.kr)

UGN경북뉴스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