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내년도 예산을 올해의 2,417억 원보다 28억 원이 늘어난 2,445억 원으로 편성·확정했다.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중앙지원 예산이 대폭 줄어들었음에도 예천군이 확정한 내년도 예산은 올해 예산 대비 1.2%가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22억 원이 줄어든 2,309억 원인 반면, 특별회계는 136억 원으로 50억 원이 증액됐다.

내년도 세입 예산을 항목별로 보면 지방세가 올해 대비 7억 3,000만 원이 늘어난 91억 원이며, 국도비보조금은 866억 7,800만 원으로 올해보다 89억 1,500만 원이 증가했고, 지방교부세는 1,179억 5,200만 원으로 올해 대비 82억 1,400만 원이 감소했다.

예천군의 세출 예산은 농림소득 분야에 553억 원, 사회복지 분야에 471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361억 원, 환경보호 분야에 299억 원, 문화 및 관광분야에 129억 원을 배분하는 등 지역주민의 복지증진과 청정 예천을 만들어 가기 위한 사업에 중점 투자하게 된다.

특히, 농림소득분야는 유기농확대 중점육성사업 20억 원 등 전년보다 예산이 18% 증가한 553억 원을 편성해, 친환경농업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국·도비보조사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예천군이 빈약한 자주재원의 한계에도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도전적인 사고와 시책개발 노력, 중앙과 도의 지원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결과로 풀이된다.

예천군은 2010년도 예산에서 '도약하는 예천, 희망찬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2010년도 군정 추진 방향으로 설정한 신 도청시대에 걸 맞는 군민 의식수준 향상과 친환경농산물 명품화,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살맛 나는 고장, 저 탄소 녹색성장 프로젝트 발굴, 산과 강·곤충·활·우주체험관광 활성화 및 안정적인 군정 구현과 군민을 위한 일류행정 실천 등 6개의 역점시책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또한, 전체예산의 73% 정도를 농가소득 증대, 관광육성, 지역개발 등의 경제 활성화 분야와 기초생활보장, 기초 노령연금 등의 주민 복리증진 분야, 문화, 체육, 보건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수요에 배분하고, 경상비는 최대한 억제하는 등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

김수남 군수는 "지방교부세 등 지원예산이 많이 줄어든 관계로 신규 대형 사업에는 예산을 크게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어려운 재정여건 가운데에서도 추진사업의 마무리와 농업인들의 소득증대 및 소규모 건설 사업에 투자를 역점을 두겠다."라며 "내년에도 회복세에 있는 지역경기 살리기에 예산 조기집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09-12-23 11:55:18 / 최혜정 기자(chj21@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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