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은 벼 못자리 설치시기를 앞두고 지역 농가들이 적기 못자리를 설치해 안전영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못자리 설치 지도에 나섰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는 평년보다 흐린 날이 많고 주·야간 일교차가 크며 낮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 못자리 설치시기를 평년보다 다소 늦춰야 한다.

특히, 벼는 저온과 주·야간 일교차가 크면 못자리 기간 중 뜸 묘와 모잘록병 발생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올해는 못자리 설치시기를 다소 늦춰 4월 20일 이후(30일 묘 기준)에 못자리를 설치해야 못자리 기간 중 발생하는 각종 병해를 피할 수 있다.

못자리 기간 중 주로 발생하는 모잘록병은 상토의 산도가 pH6 이상 또는 pH4 이하, 출아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수분이 많고 적음이 반복될 때 발생한다.

뜸묘는 주·야 온도 차가 크고 밀파되어 산소가 부족하거나 상토의 산도가 pH5.5 이상일 때 많이 발생하고 때에 따라 모잘록병균이 동시에 감염되어 심하게 번지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못자리 설치 전에 상토의 산도를 pH4.5~5.5 범위 이내로 맞추고, 볍씨 담그기 및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못자리 설치 후에는 주·야간 온도 차를 줄일 수 있도록 낮에 외기기온이 15℃ 이상 지속 시 환기를 시키고, 밤에 야간온도가 내려간다는 예보가 있을 시에는 물을 깊이 대어 보온관리를 해야 한다.

특히, 병이 발생하면 발병 초기에 뜸 묘에는 이소란, 모잘록병에는 메타실, 가벤다 등을 살포해 효과적인 방제를 해야 하며, 못자리 설치 시 군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바이오센터에서 생산 보급하는 친환경미생물을 1천 배로 희석해 살포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적기 못자리 설치는 풍년 농사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되는 만큼 상토준비, 볍씨 소독 등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설치시기도 신중히 고려해 줄 것을 지역 농가에 당부한다."라고 했다.

2010-04-15 22:59:49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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