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청소재지 기본구상안 및 입지기준안 설명회가 28일 오후 2시에 영주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도청이전에 관한 북부지역민들의 기대와 큰 관심으로, 오후 2시에 시작해 오후 4시40분경까지, 영주시민회관의 700여좌석이 거의 비워지지 않는 가운데 치러 진 이번 설명회는, 도청이전이전추진위원회 일부위원들과 사회자의 편향적인 것 같은 진행으로, 결국 이 자리에 참석한 영주시민과 북부주민들을 자극해, 첨예한 갈등과 감정 대립으로 끝이 났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도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도청이전을 도민의 화합과 공감대 속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민의 자긍심 제고와 새 경북 발전의 백년대계를 마련한다는 정책목표를 설명하며 시작된 설명회는, 시작부터 의구심을 나타내게는, 북부지역과는 거리가 먼 모호한 기본구상안과 입지 선정기준의 설명으로 진행돼, 청중들의 진지한 반응이 없었더라면 일부위원들의 객관적인 내용의 발언은, 시간 관계로 인해 기회조차 없을 번했다.

추진위원회는, 전체 토지면적을 최소 15km 이상으로 해, 인구 15만 정도의 저밀도 도시로 계획하고, 전체 도시 면적 중 개발가능 지 면적이 10k㎡ 이상이 되어야 하며, 도시의 경사도를 20% 이하로 한다는 것과 유보지 면적비율은 최대 50% 이하, 개발가능지가 직경 6km 이내에 분포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입지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을 평가대상지로 선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권기창 경북도립대 교수는, 이렇게 되면 북부지역은 신청자체가 불가능 하며, 기준에 충족하는 지역은 남부지역 밖에 없다며, 선정기준을 완화할 것과, 밝히지 않은 2차 기준까지도 투명하게 밝히라고 격한 어조로 촉구했다.

또한, 문태현 안동대 교수는 권교수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100년 대계를 졸속으로 추진하지 말 것과 선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의사 결정의 정당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특정 지역을 겨냥한 입지기준을  재검토 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질의에 나선 영주시 가흥동의 K모(남,45세)씨는 "이 자리가 도청이전에 관한 설명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구하로 온 것인지, 북부지역은 입지조건에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이해시키기 위해 온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최근 공식적인자리(지난 25일 영천에서 열린 2008 경북 체육인 신년교례회)의 인사말을 통해 "도지사가 도와주고 있다."("도지사와 이상천 도의장이 영천권으로 도청이 이전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영천시장의 발언을 결부하며,"특정지역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식의 추진은 북부지역도민으로서 도저히 묵고할 수 없다."고 했으며, 손호용 안동발전시민회의 상임대표는 도청이전과 관련해, 이미 다 정해놓고, "추진위는 쇼를 하고 있다."며,"기대를 가지고 참석해 보니, 주민들을 모아 놓고 짜고 치는 쇼"를 중단해야 할 것과 최근의, 도지사와 영천시장의 행보를 열거하며 분을 토했다.

한편, 고병호 위원은 마지막 인사말을 통해 "특정지역에 유리하게 선정절차를 진행할 수는 없다."며"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도청이전에 관한 설명회는 이달 말까지, 3개 권역을 추가로 돌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22일경 입지기준안과 도청이전에 관한 기본구상안을 확정해 발표 할 방침이라고 했다.

             <관련사진>

2008-01-29 00:07:1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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