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검찰청이 300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빼돌리거나 임의 사용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대구 범어네거리 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 시행사인 (주)해피하제의 실질적인 경영자인 박명호씨(50)에 대해 징역 7년, 벌금2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14일 제11부 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박명호씨가 300억원대의 회사 돈을 마치 사유재산인 것처럼 횡령한 사실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건전성을 해치는 중대범죄행위인데도 범죄사실을 계속부인하고 있어 감경사유도없다"면서 이같이 중형을 구형했다.

내달 5일 선고공판이 열릴 예정이며, 박씨는 수성구 범어네거리 초고층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사업 등을 하면서 2004년 6월 상여금 명목으로 회사돈 50여억원을 받아 가지급금 채무를 변제하는 등 2006년까지 모두 300여억원을 횡령항 혐의로 기소됐다. 

2008-10-16 20:54:43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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