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중견 LCD TV제작업체인 (주)디보스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천세)는 11일 주가조작 및 거액을 횡령한 혐의(특가법 및 증권거래법위반)등으로 구속한 대표 H씨(52)와 전무 K씨(46) 등 2명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채업자를 통해 마련한 66억원으로 디보스 주식 6,6%를 전 대표이사 측으로 부터 인수한 다음 사채변제를 위해 회사 공금 55억원을 횡령하는 등 모두 146억6천만원을 횡령·배임하고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 하는 과정에서 인수자금의 진정성 및 신규사업의 내용을 허위 공시한 혐의를 받고있다.

또 잠적한 이 회사 대주주 G씨(52)가 우호지분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K씨와 함께 미공개 기업정보를 유출하여 일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 피해자를 양산하고 회사자금 27억4천만원을 횡령해 투자자의 손실 일부를 보상해준 혐의이다.

검찰은 "이들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당국의 감독이 소홀한 틈을 이용 사채를 빌려 M&A(인수합병)자금을 마련하고 미공개 정보를 유출하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으로 사채상환 계획까지 세웠으며, 횡령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차례 자금을 세탁하는 등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특 달아난 실제 사주 G씨를 지명수배하고 이들이 횡령한 자금의 최종 사용처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2008-11-11 19:08:25 / 김기원 기자(kkw@ugn.kr)

김기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