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8일 대구를 전격 방문 낙동강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전액 국비지원으로 이뤄지도록 적극검토하고 있다"며 "이전으로 인한 물값 인상 등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지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10년 야당을 하면서 250만 대구시민의 식수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부끄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며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20여년동안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잊어지기만 기다리는 식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회견장에는 김범일 대구시장,주호영 한나라당 원내 수석 부대표, 조원진의원, 최문찬 시의회의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확보와 관련 "올 추경 예산에 연구용역비 25억원을 반영키로 했다"며 "추경에 반영되면 내년도 본 예산 확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민단체와 관련 시·군 등이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반대'에 대해 "국토해양부가 안동댐과 영주 송리원댐, 낙동강 김천(감천)합류지점 상류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김천시 감천 합류 지점은 대구와 가까워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수중보 설치가 이뤄지면 예산도 크게 줄일수 있는 잇점이 있다" 고 말했다.

이에 김범일 대구시장은 "정부가 김천시 감천 합류지점 상류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도 나름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홍준표 원내대표가 지난 2월 20일 대구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행사에서 "대구시의 취수원을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관련 부처와 합의 했다"고 밝히자 곧바로 "김범일 시장 긴급기자회견을 가지고 대구취수원 안동댐이전 확정" 이라고 밝혀 관련 시·군은 물론 환경단체 등의 강력한 반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 원내대표의 발표가 반대여론을 잠재울수 있을지가 주목 되고 있다.

2009-03-19 09:47:29 / 김기원 기자(kkw@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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