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 보선 선거 경주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공천이 4명으로 압축 된 가운데 친박계인 정수성 예비후보가 지난 20일 오후 2시 경주시 황오동에서 선거사무실을 개소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날 정 예비후보(예비역 육군대장)사무실 개소식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을 우려 참석하지 않았으나 정 예비후보는 박 전대표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은 변함 없다고 말하고, "박 전 대표를 위하는 길은 선거에서 이겨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친이계는 정수성 예비후보의 당선 후 한나라당 입당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안경률 사무총장은 "선거 구도 전체를 유리하게 끌고 가기위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공성진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으로서 입당을 내가 만류하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따라서 경주 재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친이계 인사가 받으면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양자대결 구도가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강력한 여당'을 내걸어 승리한다는 전략이며, 지난 17일 무소속인 김일헌, 이종근, 정석호 경주시의원이 한나라당 입당을 선언하는 등 당풍이 일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주시 유모씨(여 56)는 "이번 경주 국회의원재선거가 한다라당 공천을 친이계 후보가 받을 것"이라는 여론이 존재하는 가운데 "친이계 후보가 공천을 받으면 친이계와 친박계 후보간 양자구도로 흐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경주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것은 '옛날 얘기'라며 이번 선거만큼은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인물 중심의 선거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홍보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전 경주시민이 부정선거 감시원이 되어야만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2009-03-24 16:12:23 / 김기원 기자(kkw@ugn.kr)

김기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