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6년 전 안동향내 14문중 임자 계축생 선현들의 모임인 임계계회의 정신을 기리는 기적비 제막식이 14일 오전 11시 안동시 북후면 도계서원에서 거행됐다.

기적비 제막식에는 안동시장(김휘동), 지역 국회의원(김광림), 추진위원장(이준상) 및 각 문중 장·주손들과 지역주민 및 각 기관단체장, 민간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하여 선조의 뜻과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임계계회는 2005년 KBS 진품명품 코너에 임계계회도라는 그림이 출품되너 그 사실이 널리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14문중 중 5개의 문중이 보관하고 있으며, 계회는 현재까지 후손들의 의해 이어져 오고 있다.

기적비는 이런 임계회회도 및 KBS재연방송과 고증을 통해 그 내용을 새기는 등 문중당 3백여만원을 모아 제작되었으며, 최초 모임 장소인 학가산 광흥사에 수립할 계획이었으나, 종단 사정에 의해 임계계회 수장격인 옥봉서원(도계선원)에 세유기로 결정하고, 2007년 10월 말 전면대자 기록비를 수립해 오늘 제막식을 하게 된 것이다.

제막식에는 약전보고, 경과보고, 제막행사, 등으로 진행 되었으며, 추진위원장(이준상)은 "계라는 것은 조직 목적에 따라 그 유형이 다른데, 뜻이 맞고, 풍류와 학문, 우의, 친목등의 공통점은 다 가지고 있다."라며 "현재 전통문화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현실이지만 이번 기적비 제막식을 통해 유교문화를 되살리고, 우리나라 선비문화의 참뜻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세웠다."라며 기적비 제막에 도움을 준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의 듯을 전했다.

안동시장은 축사를 통해 "369년전 1613년은 임진왜란이 일어난지 꼭 7년이 지난 시점이고 임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이땅을 위해 다시 나라를 일으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신 분들의 모임"이라며 "그 정신과 듯이 이어져 문중과 지역과 나라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발전 한 것이고 기적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마음 한뜻이 모여 오늘의 한국이 있게 만든 정신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림 국회의원은 "지역 유림 어르신 및 관계분에 계셔서 이 자리가 영광스럽고 조심스러운 자리"라며 "14문중 임계계회 분들이 지금 생존해 계시다면 광우병, 촛불집회 등에 의견들을 모으셨을 것이며, 도청이전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유학의 본고장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자부심이고 벌써 있었어야 하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기적비를 세워 후학으로서 다행"이라고 반성했다.

               <관련사진>

2008-06-14 12:27:2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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