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5회 하회마을 장승촌 음악회가 1일 오후 7시 안동시 하회마을 장승촌에서 열려 황홀한 하룻밤의 꿈을 선물했다.

이날 음악회는 하회마을 장승촌이 주최하고, 하회별신굿 탈놀이 보존회, 하회마을 보존회, 청량산 문화 연구회, 안동시 공예조합, 대한신문파예술교류회, 대경문화 연구회, 대한명인회, 안동시 사진작가협회가 후원하는 것으로 안동시민 및 전국 각지의 관광객 등 1천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승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무대를 열었다.

매년 장승음악회에 사회를 맡고 있는 대구MBC의 이대희 씨의 사회로 본격적인 공연에 들어간 장승촌 음악회는 여는 소리로 '동천'의 출연진이 멋진 북 연주를 들려주었고, 경기민요 이수자 씨의 민요한마당과 승무 이수자 김현희 씨의 승무가 무더운 여름밤을 더욱 달아오르게 했다.

이어 달마퍼포먼스와 판소리 예능보유자 정순임 씨의 판소리 공연, 통기타 가수 고명숙 씨의 공연과, 섹소폰 연주자 이경섭 씨의 연주, '향수'의 가수 이동원, 전국 시낭송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봉임 씨의 시낭송과 이상래 씨의 가요메들리 등의 공연이 이어져 전국에서 안동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음악과 함께 600년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안동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며, 전통음악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음악회를 주관하는 목석원 김종흥 촌장은 "올해는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등재를 앞두고 관광객 천만명을 돌파하여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뜻 깊은 해로 이번 음악회가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의 문화를 꽃 피우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장승촌 음악회가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영원히 이 자리에서 열렸으면 좋겠다."며 "장승 깍기 탈 춤 놀이 등이 가미된 원초적인 행위예술 등을 접목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널리 아름다운 음악회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휘동 안동시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안동시민과 관광객들이 이 자리에 주인공이다."며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준 것에 감사드리고 즐겁게 즐기시고 아울러 하회마을 축제도 즐기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2008-08-01 23:38:25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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