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도청이전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황상조)는 12일 오전 10시 안동을 방문, 현장의견수렴 및 관련 자료 수집 활동을 펼쳤다.

지난 11일 영천을 방문해 동남권 시민단체들의 의견 청취에 나섰던 특위는 이날 안동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뤄진 간담회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한 의견을 듣고 관련 자료 요청 및 수집에 나섰다.

간담회에 앞서 황상조 위원장 "지난 6월 8일 확정·발표된 도청 이전지 선정 과정에서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의혹 해소를 위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평가 결과에 대해 사실 규명과 안동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현장의견수렴 활동에 나섰다"고 밝히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권기창(경도대 교수) 평가위원은 "도청이전은 전 도민의 축제 속에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전지 선정을 두고 탈락지역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순조롭게 이뤄져할 이전 준비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평가위원들의 도청 이전지 평가에 대해 " 균형과 발전, 새로움이 조화되는 경북의 신성장 도시 건설에 맞는 후보지 선정을 위해 합리적인 소신과 학자의 양심을 건 개인의 판단에 의해 평가 됐다"고 밝히며, 평가 채첨표 공개는 "학자들의 양심과 소신을 저버리는 처사며, 또 다른 의혹 제기가 예상되므로 공개되서는 안된다"고 반박하며 특위 위원들의 객관적인 판단을 당부했다.

안동시 기획·예산실 김윤한 균형발전 담당은 간담회에 참석해 탈락 지역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 자료 제출은 물론 조목조목 반론 제기와 설명을 덧붙쳐 이해를 구했다.

영천시에서 제기한 지리적 접근성 문제에 감정 요인이 있음에도 감정처리되지 않았다는 반발에 대해서는 "지난 3월 경북도가 발표한 경북도 장기 계획에 의하면 안동이 그 중심에 위치해 있다"며 "영천이 주장한 거리상 잘못된 판단이란 말은 정말 잘못됐다"고 밝혔다.

또한, 영천 방문 특위 활동을 마친 후 일부 언론이 제기한 특위위원들의 담합 의혹에 관해서도 "안동은 도청추진위원회가 특별한 도청 추진 준비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타 지역이 행한 도청 추진을 위한 홍보에는 훨씬 미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이러한 말들이 나온다는 것은 참 우수운 이야기다"고 일축했다.

특히, 김 담당은 탈락 지역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평가위원들의 하회마을 점심 식사 접대에 대해서도 "참 말이 안되는 소리다. 당시 평가단 안동 방문이 오후 3시로 예정됐으나, 이들의 일정이 이보다 빨라 안동에서 점심 식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당시 평가단에는 감시 및 경호요원들이 함께 동행해 어느 누구도 접근이 금지된 상황인데도 이런 말들이 나온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말했다.

정경구 도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해 "도청 이전 발표 후 지금껏 숨소리 한번 내지 못하고 도의회 활동을 펼쳐 왔다"고 심경을 밝힌뒤 "위원님들은 탈락지에서 제기한 의혹 해소를 위해 그 의혹의 실체가 과연 무엇인지도 세심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의원은 탈락지에서 제시한 감점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감점 사유가 정말 믿을 수 있는 내용인가가 먼저 조사돼야 될 것이며, 제기되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특위에서 조사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상조 위원장은 "채첨표와 설문조사, 녹취록 공개는 반드시 이뤄져야 된다"며 공개야 말로 "도민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각종 의혹 해소는 물론 백년지대계의 도청 이전을 위해서도 공개되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황위원장은 "특위는 최대한의 활동을 통해 각종 의혹이 해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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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2 12:02:35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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