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등용문인 제11회 낙동가요제가 21일 오후 7시 안동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제11회 낙동가요제는 '2008 경북종합예술제의 일환으로 열린 첫 번째 공연이며, 경상북도 각 지역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12명의 참가자가 저마다 가진 노래 실력을 뽐내는 자리로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되면 가수 협회 등록과 함께 가의 길을 갈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 때문인지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준비해온 노래에 더욱 감정을 실어 불렀으며, 아마추어  답지 않게 실수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재빨리 자신들의 실력으로 노래를 이어가며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어렵게 만들었다.

참가번호 1번부터 12번까지 누가 최우수상을 수상할지 모를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이 이어졌으며, 중간 중간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공연장의 열기를 더욱 높였다. 공연장을 찾은 참가자 가족들과 관객들은 힘찬 함성과 박수로 응원을 하며 참가자들에게 기운을 불어 넣었고 가수들의 공연에 흥을 넣었다.

특히 사회를 본 김병찬 아나운서의 깜짝 부탁으로 무대에 오른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는 자신의 애창곡 '춘자'를 가수 못지않은 실력으로 불러 가요제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번 낙동가요제에서는 총 5명의 수상자(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장려상 1명, 가창상 2명)가 선발 되었다.

먼저 가창상에는 참가번호 9번 포항에서 온 이귀남 씨와 참가번호 7번 예천에서 온 황재창 씨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들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이 주어 졌으며, 제일먼저 불린 상이라 참가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어 장려상에는 자칭 얼짱, 몸짱, 노래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참가번호 12번 구미에서 안동을 찾은 김상철씨가 수상했다. 김상철씨는 제일 마지막에 무대에 오른 부담감을 떨치고 빠르고 경쾌한 멜로디의 노래로 무대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한 참가자 였다. 장여상에는 트로피와 상금 70만원이 전달 됐다.

우수상에는 영양에서 치열한 예선을 거치고 참가해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 '황진이'를 그리워하듯 한 노래로 감동을 준 김국희 씨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트로피와 상금 1백만원이 주어졌다.

12명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안동시의 유다은 씨였다. 유다은 씨는 자신의 이름이 최우수상에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트로피를 전달 받았고 상금도 3백여 만원을 수여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유다은 씨는 "너 무 기쁘고 가족들 및 친구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흥분이 가시지 않은 듯 대답했다. 이어 "현재 재수를 하고 있어 우승 상금은 훗날 대학에 합격 했을 때 등록금에 보태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우수상으로 가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주위의 반대가 없이 기회가 온다면 한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낙동가요제를 시작으로 열린 2008 경북종합 예술제는 안동, 영주, 청송, 영양, 봉화, 울진 등의 지역에서 오는 27일 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관련사진>

2008-10-21 22:22:51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피현진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