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입자장 박창영 선생 초청 "기품과 절조의 미학, 갓" 특별 전시회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24일 오후 3시 개막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매년 유교문화와 관련이 깊은 무형문화재를 초청하여 특별전을 열기로하고 그 첫 번째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갓은 조선시대 남자의 관모(冠帽)를 대표하는 장식이며, 예로부터 선비의 인격이 배어나는 단정한 매무새의 상징으로 독특한 형태적인 특징과 아름다움을 지닌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다.

  이번 전시회는 박창영 선생의 작품 위주로 전시되고 있으나, 국학진흥원 소장품을 몇점 곁들이는 형식으로 열리며, 박창영 선생 작품 18점과 후계자인 아들 박형박씨의 작품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전시된 갓은 최상품인 진사립(眞絲笠)에서부터 음양(陰陽)사립, 죽(竹)사립, 포립(布笠), 백립, 전립(戰笠) 등 다양하며, 다복의 상징인 박쥐 문양 넣은 박쥐문양갓과 백로를 옥으로 조각한 장식을 단 옥로립 등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갓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각 단계의 소재들을 중심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되고 있는 것은 물론, 갓일에 사용되는 도구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어 갓 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24일부터 6월 10일까지 열리며, 초청 전시회를 개최한 심우영 원장은 "소중한 작품들을 출품해주신 박창영선생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고 전하면서, 이번 전시회가 "한 사람의 우직한 명장의 손을 빌어 재현된 사라져가는 우리 것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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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24 17:20:40 / 이기덕 기자(leekd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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