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든 창작 탈 출품작들이 일반 포대에 담겨진 채 보관시설도 제대로 되지 않은 빈 창고에 방치, 훼손의 우려를 낳고 있다.

  안동국제탈춤축제추진위원회는 한국예총안동지부와 공동으로 지난해 열린 안동국제탈춤축제의 시민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창작 탈 공모전을 실시했다.

  당시 공모전에 입상한 수상작들은 축제기간 중에 마련된 전시회에서 축제장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축제가 끝난 뒤 소중히 보관돼야 할 작품들이 일반 포대에 담겨 잠금장치도 없는 빈 창고로 옮겨진 채 방치돼 작품 훼손과 분실 우려를 낳고 있을 뿐 아니라 작품을 출품한 어린이들의 마음아프게 하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42)는 "고사리 손으로 애써 만든 작품들을 전시가 끝나면 되돌려 주기라도 하지 저렇게 방치해 놓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차라리 다음 축제가 시작될 때까지 축제장에 전시하면 볼거리도 제공할 수도 있는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축제추진위 관계자는 "당초 공모전 공고 때 출품작에 대해서는 반환을 하지 않는다고 공고했고 수상작품은 간헐적으로 백화점 등의 전시회 요청 때 작품을 전시하기도 해 어쩔 수 없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2007-06-07 01:09:19 / 유경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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