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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동시청 현관에서 입춘첩 써주기 행사가 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 주관으로 열렸다.
오늘 행사를 마련한 한국서가협회 회원들은 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에게 立春大吉(입춘대길), 建陽多慶(건양다경) 등의 문구를 써서 나눠주며 한해의 시작이 복으로 가득차기를 기원했다.
입춘은 24절기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절기로 동지 이후부터 음의 기운을 지닌 대지를 양의 기운으로 가득 채우는 시기이며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이날 밤을 해넘이라 부르며 붉은 색 콩을 방이나 문에 뿌리며 귀신을 쫒기도 했다.
입춘축은 궁중(宮中)에서 설날 아침에 내전(內殿)의 기둥과 난간에 문신들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서 좋은 것을 뽑아서 붙였는데 이것을 춘첩자(春帖子)라 했으며, 입춘첩, 춘첩, 입춘축 등으로도 불렀다.
이런 풍습을 본 따 사대부 집에서는 입춘첩을 새로 지어 붙이거나 옛 사람들의 아름다운 글귀를 인용해 쓰기도 했으며, 서민들까지도 봄을 새롭게 맞이하고자 하는 소망에서 직접 써 붙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서가협회 한 회원은 "입춘축을 써서 대문에 붙일 때 두 글귀를 한자 '들입(入)자' 모양으로 붙여 복록을 불러들이려는 적극적인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한국서가협회는 입춘을 맞는 내일(4일) 안동민속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묵은해의 액을 멀리보내고 새 봄을 맞이하라는 마음에서 입춘축 써주기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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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10:49:22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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