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용계은행나무 당산대제가 6일 오전 11시 안동시 길안면 '천지암'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3회째를 맞는 용계은행나무 당산대제에는 안동시의회 김경동 부의장을 비롯해 이세면 길안면장, 해동불교 관계자, 지역유도회 관계자,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용계은행나무 당산제는 예로부터 풍년과 인간의 안위를 기원하고자 마을마다 정월 14일 날 저녁, 마을의 최고어른들이 수호신인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는 지역공동체의식이다.

이날 당산제에는 유교제례와 불교의 중요무형문화재 50호인 산범패단(나비춤, 법고춤, 천수바라춤)공연, 살품이춤, 무교, 민요부채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올해로 3번째 당산대제를 주최한 천지암 주지 도일 스님은 "모든 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이 행사에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화합하는 한마당이 되길 바란다."라며 "참여하신 모든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 자리한 안동시 길안면 이세면 면장은 "일기와 교통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멀리서 이 행사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 때문에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 같다."라며 "마음껏 행사를 즐기시고 모든 분들이 안전사고 없이 귀가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용계은행나무 당산제의 용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175호로 지정돼 있으며, 제자리에 15m 수직으로 흙을 쌓아 심었다. 마을에 변고가 있을 때마다 '우는 나무'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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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6 14:07:49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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