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운영위원회(위원장 이근필)는 27일 오전 10시부터 28일 오전 11시까지 1박 2일간 도산서원 상덕사(尙德祠)에서 2010년 향사(享祀)를 봉행한다.

향사(享祀)는 봄에 봉행하는 것을 춘향(春享)이라 하고, 가을에 봉행하는 것을 추향(秋享)이라 한다. 도산서원 향례는 퇴계 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慕)하는 행사로 매년 춘추(春秋) 이·팔월(二·八月) 중정일(中丁日)에 도산서원 상덕사(尙德祠)에서 향사를 치렀다.

상덕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도 이선생(退陶 李先生)'이고, 종향위는 제자인 '월천 조공(月川 趙公)'이다. 이 밖에도 퇴계 선생을 봉안한 서원은 전국에 30여개소가 더 있다.

종전의 도산서원 향사봉행은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차단하고 치러지던 제례였다. 하지만, 2002년부터 도산서원 측은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개방해 왔다.

또, 지난해 추향부터는 종전 2박 3일로 봉행하던 향사를 1박 2일로 단축하고, 심야 시간에 봉행하던 것을 오전 11시로 변경해 일반인들이 쉽게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향사봉행에는 퇴계학연구원의 정석태 박사가 인솔하는 일본 오사카대학 고문서연구원 20여명이 참제원으로 참관해 향사 전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2010-03-26 11:43:14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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