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가 젊고 참신한 정치 지망생들의 등용문이 될 것이라는 본래 취지와는 달리 그 숫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경상북도 102개 구, 시, 군의원 선거구에 총 532명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지금 20·30대 젊은 정치인들 도전이 11명으로 전체에 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안동시는 후보자 등록을 마친 43명 중 20·30대는 고작 2명에 그쳐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선거가 점점 보수화되고 이른 나이에 경제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또, 사회가 각종 고난에 부딪히면서 젊은이들의 개인주의와 현실안주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안동시에 1995년 치러진 첫 기초의원 선거에는 무려 13명의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도전했었고, 2회(1998년)에는 10명, 3회(2002년)는 5명, 4회(2006년)는 7명, 5회는 4명으로 증감을 거듭했다.

결국, 이번 선거에는 2명으로 확연히 줄어들면서 젊은 정치 지망생들의 텃밭은 해갈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치권에 도전장을 던진 옥동·송하 라 선거구에 권 모(남 32) 한나라당 예비후보자와 용상·강남 아 선거구에 조 모(남 39) 한나라당 예비후보자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두 후보자 중 안동시 라 선거구 권 모(32) 후보는 "경제적 자생력이 부족한 안동시가 일어서는 근본적인 복안을 만드는데 지역구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거기에 심부름꾼으로 자리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 사람, 안동시 아 선거구 조 모(38) 후보는 "지역민들의 의견과 문제들을 현대판 신문고가 돼 대변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들과 같이 숨 쉬고 생활하며, 땀을 흘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앞으로 이 두 명의 젊은 정치 지망생들이 든든한 지지기반과 현역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등에 업고 있는 현직 의원들과 벌일 대결구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경상북도 의원선거 30대 예비후보자로는 강 모(남 37)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이 유일하게 안동시 제2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지고 의회입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04-10 09:42:12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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