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근혜동산'이 27일 오후 2시 안동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권영세 안동시장 후보자를 지지하고 나섰다.

'근혜동산'은 전국적으로 인터넷카페에서 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조주옥 지부장을 필두로 천여 명의 회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2 지방선거가 반환점을 돈 이날 기자회견에서 '근혜동산'은 4가지의 권 후보자 장점을 내세우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내세운 4가지 장점은 풍부한 행정경력, 집권여당의 폭넓은 인맥, 도덕적으로 부끄러움이 없는 점, 신도청 사업의 적임자 등이다.

'근혜동산'의 중앙회장을 맞고 있는 김주복 회장은 "이번 권영세 후보자 지지는 권 후보자가 한 달 전 즈음 '근혜동산' 카페에 가입해 명실상부 같은 회원이다."라며 "권 후보자도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기 때문에 우리도 뜻을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회장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한나라당 내 조직구도가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이를 무시하고 움직일 경우 당에 누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광림 국회의원도 앞으로 친박의 성향을 버린다면 2년 뒤 총선에서 안동시 '근혜동산' 천 명의 회원들에게 철저히 버림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연합, 친박연합 등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관련된 다양한 지지모임이 있다. 이에 대해서 조주옥 지부장은 "미래연합이나 친박연합은 박 전 대표 의지와는 전혀 관계없는 단체"라고 일축했다.

이번 '근혜동산'의 권 후보자 지지선언이 약이 될지, 독이 될지는 미지수다. 친이 성향의 지지자들과의 대립구조를 어떻게 풀어갈 지와 만약 권 후보자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향후 정치적 행보를 결정짓는데,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05-27 16:06:25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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