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는 고택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한 고택실경 뮤지컬 '락 나라를 아느냐'를 국치100년, 향산 이만도 선생 순국 100년을 기념해 13일 저녁8시 안동민속촌 내 동산서원에서 첫 공연을 펼쳤다.

'락 나라를 아느냐'는 향산 이만도 선생과 김락 여사를 중심인물로 하여, 일제의 압제와 경술국치, 국권회복에 이르는 격동의 근현대사의 한 가운데 안동의 유림과 시민들이 보여준 항일애국, 보국충절의 바탕이 된 안동의 정신 '의(義)'를 담은 교육적인 스토리텔링 뮤지컬이다.

이번 뮤지컬은 작년에 고택체험프로그램으로 제작되어 인기리 상설공연으로 발전 한 '450년 사랑'에 이어 두 번째 작품으로 개발한 창작뮤지컬로 지역의 장소형문화콘텐츠로의 가능성과 스토리자원이 밀집된 안동 공연문화산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안동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특히, 올해가 안동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순국자정 제1호 향산 이만도 선생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번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인 5백여 명의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연기자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에 빠져 들었으며, 공연 내용이 안동의 위대한 독립투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진 사실을 알자 뿌듯해 했다.

안동시 강남동에서 온 권중현씨는 "아이들과 함께 자랑스런 안동인에 대한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고 해서 온 가족이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며 "아이들의 역사 공부는 물론 문화 공연이 부족한 안동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된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지역의 고택과 문화재에 담겨있는 역사와 인물, 스토리를 관광자원화 하여 문화산업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매년 한 가지 이상의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고택에 들르면 재미있고 유익한 뮤지컬과 다양한 체험거리를 즐기고 갈 수 있도록 문화가 흐르는 안동을 지향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공연문화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의 문화콘텐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택실경 뮤지컬 '락'은 지역의 우수한 고택자원과 스토리자원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타 지역과 차별화시킨 작품으로 안동시의 고택체험 홍보와 더불어 안동의 우수한 문화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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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3 22:29:03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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