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약 5천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2010 남아공월드컵 대한민국 대 아르헨티나 예선전 경기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수많은 인파가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쳤지만, 응원의 함성은 그라운드를 뛰고 있는 선수들에 닿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아르헨티나와의 예선 2차전 경기에서 4대1로 대패하며, 세계 최강과의 실력차를 절감해야 했다.

2대0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전 끝나기 직전 이청용의 만회 골로 승리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들뜬 기대감은 후반전 아르헨티나의 무서운 공격력 앞에서 이내 무너졌다.

허정무 호는 아르헨티나 공격수 이과인에게만 3점을 내주며, 아쉬운 조직력의 허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모인 5천의 시민 붉은악마 응원단은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한국을 연호했다.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그래도 잘했다'라며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한 시민은 오늘의 패배가 아쉽긴 하지만 23일에 있을 나이지리아 전에 꼭 승리를 거둬 분명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안동시는 오는 2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리는 대 나이지리아전 최종전 경기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관련사진>

2010-06-17 22:53:33 / 권달우 기자(dalu80@ugn.kr)

권달우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