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 20분경 안동시 운안동 모 방송국 옆 놀이터에서 7세 여아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오(남 22)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범행 하루만인 5일 오후 4시 15분에 검거했다.

경찰은 범행 장소 CCTV에 촬영된 오 가 반팔티셔츠와 슬리퍼를 착용한 것으로 보아 범행 장소 주변에 거주한다고 판단,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동일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펼쳤다.

이후 범행 장소에서 촬영됐던 인상착의의 모습이 비슷한 시간 태화동 모 아파트 CCTV에서 확인돼 오 가 범인임을 확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는 범행을 저지른 후 안동시 태화동 자신의 집을 방문한 뒤 아버지를 불러 승용차를 이용해 영양군 부모집으로 향한 것이 CCTV를 통해 드러났다.

경찰은 곧바로 오 에게 경찰에 출두할 것을 요청했으며, 오 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자 경찰 출두에 응했고 확보된 CCTV 영상을 보여주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오 는 2008년에 이번 범행과 동일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 는 체포과정이나 진술과정에서도 웃음을 보이는 등 장난스러운 태도를 나타내 주변을 경악게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궁으로 빠질 수 있었다. 범행 장소에 설치된 CCTV의 화질이 엉망이라 범인의 얼굴을 알아볼 수가 없었다.

한 CCTV 업체 관계자는 "안동지역 일부 아파트나 놀이터 등에 설치된 CCTV는 제대로 된 화질을 확보하기 어려운 저가가 대부분이다."라고 전했다.

               <관련사진>

2010-07-05 18:46:28 / 권기웅 기자(spkw77@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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