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빈 前 예천여중 교장

경상북도교육청이 오는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청소년 야영장을 대규모로 개장할 계획인 가운데 안동에 들어서는 경북북부권역 경북학생종합수련원 선정에 안동의 한 교육공무원의 역할과 노력이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상북도교육청은 안동(북부지역)을 비롯해 청도(남부지역), 상주(서부지역) 등지에 경북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단체활동을 통한 극기심 배양 등을 목적으로 오는 2014년까지 약 260억원을 들여 대형 숙박시설과 야영장을 새롭게 정비하는 특성화 야영장인 '경북학생 종합수련원'건립에 나서기로 하고 TF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경상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취미 생활 증진 및 여가선용, 극기심 배양 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학생야영장, 청소년 수련원(관)등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예산낭비 등 실효성 논란이 재기돼 이를 잠재우고, 학생들이 야영과 수련 활동을 통해 진취적 기상과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르고 협동·봉사·질서·극기심·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TF팀에 임학빈 前 안동교육지원청 학무과장(예천여중 교장 퇴직)이 각 시의 학교장, 언론인 등과 함께 소속돼 '경북학생 종합수련원' 건립 타당지역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안동이 가진 문화자원과 유교정신 등 학생들의 야영에 꼭 필요한 심신단련에 안동이 가장 이상적인 지역임을 TF팀에 적극 홍보했다.

98억의 예산으로 경북학생종합수련원으로 변신을 기다리고 있는 안동학생야영장

임학빈 前 교장은 "각 시·군에 난립해 있는 학생야영장의 시설낙후 등으로 인해 사설 야영장에 밀리는 등 제구실을 못해왔지만 안동은 학생야영장 인근에 국학진흥원, 도산서원, 이육사박물관 등 학생들에게 야영의 참뜻을 알리고 유교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심신단련 및 지역 특색에 맞는 야영장으로서 가장 최적의 입지 조건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최초로 안동을 언급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임 교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인해 안동학생야영장은 경북북부지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던 봉화를 제치고 9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청도·상주 등과 함께 오는 2012년 경북학생종합수련원으로의 새로운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

임 교장은 "경북학생 종합수련원 같은 대규모의 학생야영장이 들어서면 야영장과 학생들을 관리하는 전문직 등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년 평균 약 2만여 명의 학생들이 야영장을 찾아 생활하면서 생기는 지역의 경제적 이익 또한 막대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향후 10~20년 후를 생각하면 유교문화단지와 연계도 충분히 고려한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학생야영장은 1985년 7월 10일 경상북도 교육청이 경상북도 안동청소년야영장 설치를 공포하고 같은 해 9월 10일 옛 예안고등학교 시설을 인수하여 보수 공사를 시작해 1986년 3월 14일 안동학생야영장으로 개칭하여 4월 21일 개장했으며, 현재 51,978㎡ 대지에 연면적 1,440㎡ 규모의 본관과 부속 시설, 모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본관에는 소장실, 운영실, 자료실, 소강당, 분임실 5실이 있다. 부속 시설로는 대강당, 숙직실, 취사장, 샤워 시설, 조립식 막사 6동, 천막 6동, 250명이 사용 가능한 제2야영장, 야외 행사용 무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모험 시설로는 암벽 등반, 레펠, 2단 등판 오르기, 타이어 동굴, 줄잡고 건너뛰기, 철길 통과, 1단 등판 오르기, 원숭이 그네 타기, 손 짚고 건너기, 파도타기, 두 줄 타기, 세 줄 타기 등 13종을 갖추고 있다.

2011-09-20 10:28:37 / 피현진 기자(mycart@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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