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서원 춘계향사례(春季享祀禮)가 18일 새벽 1시 서원 내 상덕사에서 엄숙하게 봉행됐다.

도산서원 향사례는 퇴계선생의 유덕(遺德)을 기리고 추모(追慕)하는 행사로 매년 춘추 이월과 팔월의 중정일에 봉행하며, 민간차원 최고의 전통적인 제례행사로 500여 년간 향사의 원형을 고스란히 계승해 오고 있다.

향사례가 봉행된 상덕사는(보물 제211호)는 퇴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사당으로 주향위는 '퇴계 이선생'이고 배향위는 '월천(月川) 조공(趙公)'으로 두 분을 모시고 있다.

이날, 봉행된 춘계향사는 지난 16일 도산서원에 도착한 제관들이 동·서재와 한존재에서 하룻밤을 유숙하고, 17일 전교당에 모여 상견례와 각자의 역할을 정하는 분정안을 작성했으며, 정오가 지나면서 제관들은 제수로 쓸 짐승의 생육상태를 점검하는 생간의식을 전교당 전정에서 행한 후 오후 6시경 제사상을 차리는 전설을 했다.

향사는 18일 새벽 1시경 도산서원 의례절차에 따라 찬자의 인도 하에 엄숙하고 경건하게 진행됐으며, 초헌관에 유석호(한학자)씨가 아헌관은 정태수씨가, 종헌관은 박용택씨가, 분헌관은 김종선씨가 행했으며 30여명의 유림대표가 참석했다.

한편, 도산서원 이외에도 퇴계 선생을 봉안한 성원이 전국에 30여 개소 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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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8 02:21:10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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