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오서(五敍) 권오설 선생 묘지 봉분조성 및 묘비제막식이 14일 오전 9시부터 선생의 고향인 풍천면 가일 공동묘지에서 열렸다.

권오설 선생은 1899년 경북 안동에서 출생해 순종의 인산일(因山日)을 기해 조국독립을 위해 대대적으로 일어났던 6.10만세 운동의 주역인 항일혁명투사로서 3.1 만세운동 당시 광주에서 시위운동을 주도했다.

또한, 마산에서 조선공산당 마산지부 창당준비를 지도하는 등의 활동을 펼쳤으며,  1926년 6월 제2차 조선공산당 검거사건으로 체포됐으며, 1930년 4월 17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한 이후 유해를 고향 가일로 운구해 일경의 삼엄한 경계하에 무덤을 봉분(封墳)없이 평장(平葬)을 한 채로 지내오던 차 봉분조성 및 묘비제막을 하게 됐다.

이날 봉분조성 및 묘비제막은 유족측에서 나라를 위해 투쟁하시다 순국하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영령을 위로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선생 내외분의 무덤을 합장하고 조그만 비석을 세우게 됐으며, 선생은 2005년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독립장이 추서된바 있다.

특히, 이날 봉분조성에 앞서 일제의 독립운동가 시신 훼손 은폐를 위해 철관이 사용됐다고 설로서 전해오던 것과 선생의 유해는 일제에서 철관에 넣어 고향으로 운구해 철관으로 매장됐다고 전해 오던 것이 합장을 통해 실제로 일제에서 선생의 운구를 철관을 이용해 무덤을 만든 것이 확인됐다.

일제의 독립운동가 시신 훼손에 의한 철관 사용 의혹에 관해서는 시신이 너무 오래된 관계로 그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으나, 일본의 장례문화가 화장문화인 점과 우리의 장례문화는 주로 목관을 사용하는 문화로서 유독 일제가 독립운동가의 시신을 철관을 사용 한 것은 시신 훼손으로 유족들에게 시신 확인을 감추기 위해 철관이 이용된 것이 아닌가라고 추측되고 있다.

한편, 독립운동가 권기인 선생의 후손인 권대용 광복회사무장은 일제의 독립운동가 시신 철관 사용은 "일본의 독립운동가들에게 행한 잔혹하기 그지없는 행동으로 인해 수 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시신 난자로 인한 그 후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철관이 이용 됐다는 설이 지금껏 전해오고 있다"며 "아직 그 확인 유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안타갑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관련사진>

 
 
(유해발굴작업 시작)
 
(철관으로 확인)
 
 
(안동대 임재해 교수)
 
 
(유해 발굴 작업)
 

2008-04-14 13:41:02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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