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도청이전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규방)는 도청이전의 개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를 위한 '도청이전 예정지 선정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주민 공청회'를 개최해 도민들의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도청이전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서부권역 공청회를 칠곡 문화복지회관에서 개최한데 이어 15일 오후 2시 영덕 예주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동부권역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갖고, 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도청이전을 도민의 화합과 공감대 속에서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공청회를 개최했다.

도청추진위원회 이규방 위원장은 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개최는 "도청이전 예정지를 공정하고 투명성 있는 합리적 추진을 위해 2차례에 걸쳐 공청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평가기준에 반영하겠다"고 서부권역 공청회에 이어 동부권역 공청회에서도 밝혔다.

하나, 이날 동부권역 공청회는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간 갈등이 표출돼 공청회 시작이 약 40여분간 지연되는 등 도청이전 예정지 선정이 전 도민의 화합과 공감대 속에 이뤄져 새경북 발전의 백년대계가 마련되야 한다는 도청이전 추진위원회의 기본 정책목표가 지역간 갈등 표출로 퇴색될 기미를 보였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는 동부권역에 소재한 각 대학교에 재직 중인 교수 등이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경북도청이전 예정지 선정 평가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과 견해를 밝히면서 도청이전 예정지를 동부권역에 염두를 둔 듯한 논리를 전개해, 공청회장이 박수와 야유가 이어지는 등 학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참석자들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김경대 경주대 교수는 "북부권역만이 낙후된 지역이 아니다. 동부권역도 낙후된 지역이 많다"며 "도청이전 예정지는 도청을 이용하는 수요자의 시간적 근접성 등이 반듯이 반영돼야 할 것이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으며, 김혜천 목원대 교수는 "도청이 소재한 도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각 부분에 걸쳐 준비된 좋은 환경이 있는 지역 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동환 사람의도시연구소장은 "도청추진위원회가 추진 중인 평가기준에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히며 "도청이전은 국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대안이 있는 지역으로 도청이전이 추진돼야 한다"며 "도청을 이용하는 수요자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즉, 많은 수요자가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 듯이, 동부권역 도민들의 의견 수렴 공청회는 참석한 패널들이 밝혔듯이 도청이전을 동부권역으로 이전을 염두에 둔 듯한 의견 제시로 인해 도청추진위원회의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 나 지역간 갈등의 소지만 키우는 듯한 느낌이 공청회에 참석한 수 많은 도민들에게 전달됐다.

영덕에서 도청이전 예정지 선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가 열린다고 해서 참석한 영덕군 원척리 소재 장00(58,남)씨는 "이런 지역간 갈등만 부추기는 공청회가 무엇 때문에 필요한가?"라며 "새로운 대통령도 탄생됐고, 이젠 정말 내 지역이 아니면 안된다는 발상은 버리고, 지역간 차별이 없도록 균형발전 차원에서 고루 발전이 될 수 있는 곳으로 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청추진위원회 이규방 위원장은 "2차례에 걸쳐 실시한 도민 의견 수렴 공청회를 통해 제시된 도민들의 의견은 위원회에서 분석·검토 한 뒤 도청이전 예정지 선정 평가기준안 마련시 반듯이 반영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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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5 22:34:53 / 이기덕 기자(leekd06@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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