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시장 김주영)는 지난 25일, 2차에 걸친 '새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읍면지역 도로명 80개를 확정·고시했다.

이번에 결정된 고유명사 읍면 도로명은 '새주소위원회'가 1차 심의 때 수정 가결한 12건과 한 번 더 심층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던 3건이 포함됐다.

특히, 풍기지역의 중심을 통과하는 도로는 제운루(齊雲樓) 복원사업과 더불어 현재 풍기읍사무소에 보관 중인 기주절제아문(基州節制衙門) 현판이 있는 점을 착안, 역사성을 고려해 고려시대 풍기의 옛 지명인 '기주로'를 도로명으로 결정했다.

또한, 부석면 소천리 부석댐으로 가는 도로는 주민의견 수렴 기간에 이 도로를 사용하는 소천4리, 소천5리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자문을 구해 예로부터 불리던 동명(洞名)인 '사문로'로 결정했다.

'사문(沙文)'이란 말은, 학문이 높은 선비가 경치가 좋은 산천에 다니며 글 읽기를 즐기던바 이 동네에 있는 폭포에서 글을 읽고 폭포로 이뤄진 모래밭에 글을 썼다고 하는 데서 유래한 것으로 영주시는 기주로, 사문로 등 선비의 고장에 걸 맞는 도로명을 결정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영주시는 읍면지역 1차 심의 때 지역성과 옛 지명을 고려해 수정가결 된 '갈미로 외 11건의 도로명'에 대해 다시 한번 주민의견수렴을 한 결과 이견이 없는 12건을 포함한 도로명을 최종적으로 확정·고시했다.

영주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읍면지역 도로명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중으로 읍면 도로에는 도로명판을, 건물에는 건물번호판을 부착·완료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대별 도로명 주소 고지·고시를 시행하고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도로명  주소 활용에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2009-10-05 19:53:1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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