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청 기자실에서는 22일 오전 10시, 민선 5기 영주시장 예비후보자 장욱현(남 54세, 한나라) 씨의 출마 관련 기자회견이 열렸다.

지난 19일 선관위 등록을 마친 장욱현 예비후보의 요청으로 마련된 이번 기자회견에는 각 언론사 영주시 출입기자 10여 명과 영주시 관계공무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장욱현은 영주 부석 출신으로 상석초등, 영주중, 제일고, 경북대학교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77년 행정고시로 공직생활에 입문, 대통령 공보비서실, 산업자원부 섬유패션 산업과장, 대구·경북 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청 기업성장지원국장,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연말 모든 직에서 물러나 오는 6월 2일 시행되는 지방선거에 영주시장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장욱현의 준비한 회견문 발표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1시간여에 걸친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으로 이어졌으며, 장욱현은 소신 있고 해박한 답변을 펼쳐, 기자들로부터 영주시정 전반에 대한 상당한 지식과 폭넓은 견해를 쌓고 있으며 오랜 시간의 삶을 타지에서 보냈지만 영주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무소속출마 가능성 질문에 장욱현은, 공천에 우선하는 것이 시민들의 후보자에 대한 지지와 평가이며, 공천을 떠나 먼저 영주시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는 일이나, 아직 무소속출마에 관련한 언급은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 장욱현은 "많이 부족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영주시장에 출마하려는 뜻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라며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일선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생동하는 도시, 살아 있는 영주를 만들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발표문, 원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영주시민 여러분!

경인년 새해 아직도 많이 부족한 제가 감히 여러분 앞에 영주시장에 출마하려는 뜻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에서 영주시장에 출마하고자 10년 정년을 남긴 채 30년 공직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아쉽게도 출마의 뜻을 접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난 4년간 경북전문대학 교수 그리고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내고 고향에 내려와 여러분과 함께 생활하면서 영주시민 여러분의 절망감을 피부로 느꼈고,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고향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한 번 용기를 내어 지역의 심부름꾼을 자임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영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과거 철도요충지이자 중부내륙의 물류중심지로서 활기찼던 영주경제가 몇십 년 동안 사람들이 떠나는 도시, 저녁이면 거리 상점에 불이 꺼지는 빈사상태의 도시로 변한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과거 경험과 열정을 바탕으로 이웃 지역에서, 대도시에서 사람들이 일자리와 여가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인근지역인 안동과 문경, 상주 등을 부러워하던 시민 여러분에게 과거 우리 영주시민이 지녔던 자부심과 자긍심을 되돌려 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산업정책의 일선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고민하던 현실경제의 전문가로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생동하는 도시, 살아있는 영주를 만들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그동안 영주시정에 대해 시민 여러분이 느끼셨던 답답함과 안타까움의 체증을 확 뚫어 드리고자 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갈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끝까지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시청가족들이 신나게 시민 여러분 곁에 달려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청가족들은 어느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봉급이 아니라 맡은 일속에서 보람을 찾는 영주사랑 실천자가 될 것입니다.

이제 영주는 21세기 지식기반 산업사회에 부응하는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지구촌에서 우리는 그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 가야 합니다.

말만 앞세우는 겉치레 행정, 결실을 맺지 못하는 껍데기 행정이 아니라 확실하게 결과에 책임지는 영주시민의 든든한 일꾼이 되고자 합니다.

가슴속에 고향에 대한 열정을 품고 지난 30년간 현장경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로 뛰며 현장에서 실천하겠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영주의 변화를 통해 더 큰 행복, 더 깊은 사랑을 전달하는 '영주의 희망기관차'가 되겠습니다.

함께 꿈꾸고 함께 만들어갈 영주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02-22 13:50:51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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