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전통마을보존회(회장 박종우)는 음력 정월 대보름인 오는 28일 오후 2시 면내 수도리 무섬마을 강변 백사장에서 '제4회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

마을 주민들은 대보름은 풍요의 상징이고 불은 모든 부정과 사악을 살라버리는 정화의 상징으로,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부족함 없는 넉넉한 새해, 질병도 근심도 없는 밝은 새해 희망을 기원 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시간별 주요 행사로는 1부 식전행사인 들소리 공연단 공연을 시작으로 널뛰기, 연날리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전통행사와 폭 30cm 길이 150여 미터 길이의 추억의 외나무다리 건너기 체험 행사, 2부 본 행사로는 오후 6시부터 소지 달기, 달집태우기 점화식 쥐불놀이 등을 할 예정이다.

달집태우기는 대보름 달맞이를 할 때 주위를 밝게 하고자 마을 청년들이 대나무로 기둥을 세우고 짚 솔가지 등으로 덮은 후에 달이 뜨는 동쪽으로 문을 내서 만든 것을 태우는 대보름 세시풍속의 하나이다.

달집 속에는 새끼줄로 달을 만들어 걸고 달이 뜰 때 풍물을 치며 태워 쥐불놀이나 횃불 싸움 등과 같이 불이 타오르는 기운과 달이 가진 생산력에 의탁해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로 아직도 지역 곳곳에서 달집태우기 행사를 하고 있다.

관계자는 "달에 절을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일 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 믿었던 선조처럼, 우리가 바라는 바를 소원지에 써서 달집에 정성스레 매달고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했다.

2010-02-24 19:42:23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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