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농협(조합장 배석태) 파머스마켓(점장 장익수) 금융창구에는 요즘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용돈을 저축하고, 농산물매장에서는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느라 늘 분주하다.

금융창구에 여직원이 아닌 꼬마 은행원들이 손님과 거래를 하고, 시장보기 체험에서는 일일엄마가 되어 가족들의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진지하다.

체험을 마친 시장바구니에는 오이·호박·콩나물·감자 등 반찬거리가 가득한 데, 아이의 얼굴에는 그만큼의 미소가 넘친다.

6월 한 달간 시행하는 어린이 체험교실이 이처럼 성황을 이루는 것은 은행체험과 시장보기체험이 동시에 한곳에서 이뤄지며 거래와 구매에 대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보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농협에서 어린이들에게 5천 원을 직접 은행체험을 통해 나눠주고 있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인솔 교사 K씨(여 32세)는 "아이들이 은행체험을 통해 돈의 귀중함을 알고, 저녁 찬거리로 우리농산물을 구매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 사랑을 배우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배석태 조합장은 "어린이들에게 체험을 통해 우리 농업의 소중함과 저축의 중요성을 가르쳐 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이 되기 위해 더욱 많은 사업을 펼쳐 지역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주농협은 지난 5월 지역 초·중·고등학교에 학교급식비 5천여만 원을 지원했으며, 7월에는 농업인 자녀에게 장학금 1억 1천5백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12-06-13 22:37:53 / UGN경북뉴스(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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