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가흥동의 김삼현(35세) 씨와 부인 권정은(30세) 씨는 3일 안동병원에서 세쌍둥이를 출산했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한꺼번에 3자녀를 보게 됐다."라는 김씨 부부는 제왕절개수술로 세쌍둥이(아들 2명, 딸 1명)를 출산하게 됐다고 전해왔다.

예정일을 한 달 앞서 탄생한 세 아이 모두 체중이 약간 모자라지만 산모와 신생아기 모두 아주 건강한 상태라고 한다.

저출산으로 인해 아이 울음소리가 더욱 귀하게 들리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태어난 아이들로 인해 영주시는 축제분위기다.

영주시장이 화환을 보내고, 의회의장은 축전을, 영주시 보건소장은 아이들의 의류와 모자 등을 자비로 구입해 보내는 등, 시 관계자들은 온통 세 아이가 화제이고 자랑이며, 병원 관계자들은 10년 만에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큰 경사라고 했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김씨 부부는 "너무나 기다렸던 하나님의 축복이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건강하고 지혜롭게 자라기를 바라며 감사드린다."라며 "지금도 평온하지만, 출산 당시에는 너무나 마음이 편안한 가운데 있었다."라고 말하고 "세쌍둥이는 실제로 출산 시 위험한 경우가 많으나, 은혜와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세 자녀가 건강하게 출산한 것 같아 무척 기쁘다."라고 했다.

"태어나고서야 성별을 알았다."라는 김씨 부부는 "아이들은 이름 지어 부른바 대로 태어났다."라며 "태 명으로 부른 여호수아, 갈랩, 에스더 그대로의 성별이다."라고 했다.

세쌍둥이 임신 중에 철분제를 지원해가며, 아이들의 건강한 출생을 기다렸던 영주시 관계자는 "세쌍둥이 출산소식에 너무 기뻐 정례회의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5일 출생기념식수행사장에서 시장님께 보고했어요."라며, 세쌍둥이는 영주시의 복덩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생아의 출산이 적은 달은 마음마저 우울해진다."라는 영주시 보건사업 관계자는 아이와 산모가 건강해서 무척 다행이라며, 산모는 9일에 퇴원하게 되고 아이들은 주말이나 다음 주 초에 퇴원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씨 부부는 영주시 출산장려금 지원규정에 따라 아이 1명당 50만 원씩 15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1회 지급받게 되고 셋째 아이는 월 10만 원씩 36개월까지 지급받는다.

또한, 미숙아의료비에 대한 본인부담금과 함께 산모와 신생아를 돌봐주는 도우미도 24일간 지원되는 등 다양한 출산장려사업의 혜택을 받게 된다.

영주시에서는 인구 늘리기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출산장려시책을 개발하여 적극추진 중에 있다. 출산장려금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다둥이와 임산부를 우대하는 출산장려분위기를 조성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인구증가는 물론 다자녀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교육관계공무원인 김씨와 유치원 교사인 부인 권씨는 "아이들의 출산에 관한 사회적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다."라며 "임신 중에 부모로서의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고, 부모의 책임감을 강하게 느낀다."라고 했다.

"한시라도 빨리 아이를 안아 보고 싶다."라는 김씨는 출산 당시의 마음을 다음과 같은 글로 전해 왔다.

  
   내 이름은 김삼현이다.

   삼년을 기다려 세 명의 아이를  가졌다.

   4월 3일 오늘 오후3시에 만날 수 있단다.

   아내 이름은 정은이다.

   영어로는 Fine Silver 라고 부르고 있다.

   순결한 아이로 태어날 것이다.

   한 점 흠 없는 여호와의 아이로 …

2008-04-08 19:41:12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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