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지도자 봉화군 협의회(회장 엄우섭) 회장단 19명은 청정 봉화에서 자란 자연산 싸리나무로 직접 제작한 싸리비 320자루를 청와대에 전달코자 30일 오전 7시 10분경 봉화에서 출발했다.

▷새마을지도자 봉화군 협의회 회장단이 봉화에서 출발하기 전 힘차게 환호하고 있다.

새마을 지도자 봉화군 협의회는 1999년부터 싸리비 나누기 사업을 시행해 10년째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2,000자루의 싸리비를 전국에 배포했으며 올해는 지난달 25일 남녀새마을 지도자 100명이 참싸리와 칡넝쿨로 약 1,000여 개의 싸리비를 제작해 봉화군 각 기관 단체와 학교 등에 보급하는 등 새마을중앙회 소속 전국 새마을조직을 통해 요구하는 곳에 배부 중이다.

청와대 측의 요청을 받고 이번에 청와대에 전달하는 싸리비는 160~170cm 사이에서 특별히 선별한 최상품들로 보기에도 정성을 다한 진솔함이 탄탄하게 묻어난다.

엄우섭 회장은 "엊그제 청와대에 싸리비를 주겠다고 기꺼이 대답을 하고 보니 먼저 겁이 덜컥 났다."라며 "좋은 것들은 벌써 나누고 일부만 남았는데 그래도 어찌하랴 면 단위회장단들과 일일이 손을 다시 보아 실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한 여성회장은 "점심은 청와대에서 먹는다."라며 "좌우지간 싸리비 덕택에 청와대를 구경하는 호사를 내 평생에 누리게 됐는데 이왕이면 이명박 대통령 손 한번 직접 잡아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라고 밝히고 "이번 기회가 봉화군민의 정성을 가득 담은 싸리비 나눔이 어려울 때일수록 함께 나누는 지혜를 모아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것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관련사진>

▷전세버스 뒤편과 아래에 나누어 절반씩 싸리비를 실었다.

2008-12-30 07:51:37 / 김용호 기자(yaho@u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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